본문 바로가기
면접후기

인생 첫 면접 sk하이닉스 면접 후기

by 랑_랑 2021. 11. 22.
300x250

이 후기는 누군가를 도와주기 위함이 아니라 그냥 남기고 싶어서 남기는 후기다.



나는 sk하이닉스를 정말 가고 싶었다.



내 전공으로 갈 수 있는 최고의 회사는 삼성전자 하이닉스이다. 누가 봐도 최고의 이름값을 가진 회사들이지만 나는 그중 하이닉스가 더 가고 싶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름이 멋있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럴듯한 이유지만 그때는 정말 저게 전부였다.



나는 이름이 멋있다는 이유로 공군만 지원했을 만큼 이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노예가 거기서 거기지만 당시에는 의경이 조금 더 편하고 짧고 편했다. 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아무튼 그런 하이닉스에 지원했고 운이 좋게 서류를 통과하고 당연하게도 인·적성을 통과하고 최종 면접까지 보게 되었다. 나는 싸인하라면 쉽게 싸인하는 편이기 때문에 이 후기 또한 자세히 말하진 못한다.



하이닉스의 면접은 pt 면접과 인성 면접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기업이라 그런지 한창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도 지원자들을 불러놓고 비대면 면접을 봤다. 솔직히 이해는 안 갔지만 취준생은 어쩔 수 없이 오라고 하면 가야 했다.



30분간 (정확하지 않다) 자신이 선택한 주제에 대한 문제를 풀고 5분인가 10분간 발표를 진행한다. 그 발표를 바탕으로 질문도 받고 나머지 시간은 인성 질문을 받으며 총 30분간 면접을 진행한다.



나는 양산 기술에 지원했기 때문에 공정 관련 질문을 선택했다. 이것도 너무나 당연하지만 잘 풀어서 잘 대답했다고 생각한다. 모르는 문제가 하나 있긴 했지만 내 전공과 관련하여 생각해봤고 그게 정답이었다.



문제 풀이가 끝나고 본격적인 자기소개와 인성 면접이 이어졌다. 내가 첫 면접에서 처음으로 받은 질문은 이 글에 올리기도 민망할 만큼 수준 낮은 질문이었다. 밝히진 않겠지만 그때 회사에 대한 실망감이 들기 시작했다. 아무튼 그 질문에 큰 당황을 했고 첫 면접인 만큼 많이 긴장한 탓에 면접 내내 휘둘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첫 질문을 제외하고는 내가 당연히 준비해야 했을 질문들이었고 대답을 떠나 면접에 임하는 태도조차 잘못됐었다.



면접이 끝난 후 면접관님은 자신 있게 대답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해주셨고 결과는 탈락이었다. 사실, 문제를 잘 풀었고 발표도 잘했기에 인성에서 조금 말렸어도 합격할 줄 알았다. 내가 가고 싶다고 생각했고 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



이 면접의 결과가 발표된 뒤 한동안 (지금 회사 붙기 전까지) 면접관을 원망했었다. 사실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 면접관의 태도와 질문들이 있긴 했다. 하지만 그걸 떠나서 내가 한 대답들도 부족했고 자신감 없는 태도도 부족한 게 맞았다고 생각한다.



-팁



이 면접을 통해 배웠던 것은 취준기간이라도 세상과 단절하지 말고 뉴스 키워드 정도는 보고 요즘 기업이 관심을 가지는 것들이 뭔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꼭 그 회사의 상품이나 분야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예를 들어보면 최근 핫한 관심하는 NFT와 부동산 그리고 MZ세대다. 이런 것들을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에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다. 면접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대학을 졸업한 학생이라면 당연히 어느 정도 흐름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꼭 어떤 면접을 보더라도 내가 왜 그 회사에 가고 싶고 또 그 직무를 하고 싶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생각해봐라. 이건 이 면접이 아닌 내가 면접을 봐오며 또 회사에 들어와서 갖게 된 생각이다. 무슨 일이든 좋지 많이 뽑는 거 넣어야지. 당장은 그게 맞다. 너가 대학을 갓 졸업한 26살의 사람이거나 아직 졸업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게 옳을 수 있다. 하지만 입사하고 난 뒤엔 생각보다 너의 길을 바꾸기 쉽지 않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생각해두길 바란다.

면접을 위해 멘트를 준비하란 말이 아니고 그냥 진짜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해본 게 많지 않은 대학생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대학생 때 많은 것을 경험해 보라는 것 같다는 생각이 이제 와서 든다. 꼰대가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이번 후기는 결과를 밝혔지만 앞으로 올라올 면접 후기들은 결과를 밝히지 않을 것이다. 

 

아 그리고 다음에 다시 쓸거다 면접관 딱 기다려라

728x90

'면접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화 큐셀 면접 후기  (3) 2021.12.06
에너지솔루션 면접 후기  (1) 2021.11.30
DB하이텍 면접 후기  (2) 2021.11.29
LG 디스플레이 면접 후기  (0) 2021.11.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