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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후기

DB하이텍 면접 후기

by 랑_랑 2021.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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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취준을 시작할 땐 삼성전자 하이닉스만 회사라는 생각으로 두 회사만 지원했었다.

 

두 회사에서 떨어지고 난 후 이대로면 내년 이 시간에도 취준생으로 살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부랴부랴 여기저기 원서를 넣기 시작했다.

 

그때쯤 DB하이텍의 서류 접수기간이 되었고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있던 나는 당연히 지원했다. 사실 큰 기대는 안했다. 하이텍 서류 붙는게 삼성전자 붙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을 여기저기서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붙어버렸다. 서류를 붙고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AI 면접을 보라는 연락이 와서 열심히 웃는 얼굴을 준비해서 면접을 봤다. 게임에서 크게 망해 큰 기대는 안했지만 내 미소가 통한건지 합격하고 1차 면접 연락이 왔다.

 

이러다 취업하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하며 내가 썼던 자소서를 다시 한 번 읽어보며 면접 준비를 시작했다. 사실 그동안 면접을 보며 도대체 뭘 준비해야하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그냥 자소서 위주로 준비하고 말았던 기억이 있다.

 

면접은 다대다로 진행되었고 시간이 굉장히 짧아 자기소개 후 두 세개의 질문만 받고 끝이 났다.

 

1차 면접에서 하고싶은 직무에 대해 물어봤고 내가 준비했던 직무를 말했다. 하지만 그 직무는 안뽑는지 다른건 뭐 하고싶냐고 물어보셨다... 여기서 망했음을 느꼈고 그 이후론 그냥 시간이 지나가길 빌었던 것 같다.

 

다음날인가 다다음날 1차 면접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진짜 취업하는건가? 하는 생각과 함께 다음 면접을 준비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뭘 준비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자소서나 읽었던 것 같다.

 

2차 면접도 다대다 면접이었다. 면접을 시작하고 얼마 안있어 나에게 질문이 들어왔는데 그 질문이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1차때 다른 직무 하고싶다고 하셨네요? 여긴 이 직무인데 왜 여기 오셨어요? 라는 질문이었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저런 느낌의 질문이었고 나는 그때 내가 원한 직무가 아닌 다른 곳으로 튕겨져 나왔음을 알 수 있었다. 

 

당황은 했지만 잘 대답했고 어찌저찌 면접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이 면접에서 배울 수 있었던 점은 내가 왜! 취업을 해야하는가를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면접을 몇번 보다보면 면접관들이 우리에게 진짜 궁금한것이 없다는것을 알 수 있다. 그냥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마음으로 여기 와있나... 이게 전부이다. 그래서 왜 취업을 해야하는가는 면접에 있어서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이다.

 

면접을 보러다닐 당시 내가 저런 질문을 받으면 하는 대답은 돈을 벌고 빠르게 가정을 꾸리고싶고 한 사람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대답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솔직했던 것 같다. 취업을 한 지금 저런 질문을 받는다면

취준생으로서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해왔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실무를 경험하고 실제 사회에서의 역량을 쌓아가고싶다는 식으로 대답할 것 같다. 왜냐하면 취업을 한 입장에서 백수시절과 가장 달라진 부분이 저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제 내가 면접 본 회사가 몇개 안 남았다. 앞으로 계속해서 면접을 보러다닐 생각이기에 혹시나 내 글을 읽고 부족한 부분이 보이거나 보충해줬으면 하는 부분이 보인다면 댓글로 남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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